메이스 스타일 디렉터/출출닷컴 운영자/메이스테이블 대표
출연 방송: 홈메이드쿡
저서: 메이스 테이블, 오니기리, 소박한 한 그릇 등
지금까지 두 번 미국에서 산 경험이 있는데,
두 번 다 혼다차를 탔습니다.
친구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았고, 무엇보다 운전하기 편했거든요.
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단순히 요리를 예쁘게 담는 것이 아니라 만든 사람의 의도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. 누구나 요리를 할 때는 의도가 있죠. 그것을 접시에 담아 표현하는 것이 푸드 스타일리스트입니다. 엄마가 30년 동안 요리를 하셨다면 30년 된 접시를 사용하는 것. 그것이 바로 스타일링입니다. 또한 푸드 스타일링은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.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인 아름다움과 시대만의 대중적인 포인트를 잘 버무려 표현해야 하죠.예쁘다는 생각을 뛰어넘어 따뜻하다, 맛있겠다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표현되어야 아름다운 작품이 되는 겁니다.
저는 아름다움이란 직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. 한 마디로, 딱 봤을 때 예쁘다고 느낀다면 진정 예쁜 것이죠. 그러면서도 튀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합니다.이런 면에서 혼다 어코드와 저는 참 잘 맞았습니다. 어코드를 처음 만난 것은 1991년, 유학 시절이었습니다. 차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어코드를 타 보신 이모부의 추천으로 어코드를 사게 되었죠. 당시 친구들은 작고 귀여운 차를 많이 탔는데 저는 품위 있고 무게 있는 어코드가 더 좋았습니다. 안정적인 느낌이라 할까요? 개인적으로 너무 가벼워 보이는 것도 싫어하는데, 어코드의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. 2000년도에 남편과 함께 미국에 다시 갔을 때는 혼다 시빅을 구매했습니다. 어코드를 탔을 때 고장도 없고 편했기 때문에 혼다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.
사실 저는 차에 대해 잘 모릅니다. 큰 욕심도 없는 편이죠. 그래서 차를 고를 때는 실용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합니다. 차는 일단 편해야 합니다. 또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몰기 편하려면 잔 고장이 적어야겠죠. 그래서 최대한 검증된 차, 주변의 평가가 좋거나 차를 오래 만든 브랜드의 차를 고르려고 합니다. 저는 제 삶, 가정생활, 직장생활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차가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. 제 라이프 스타일과 잘 맞고 어울리는 차를 선택하고자 하고요.
실용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, 혼다 차는 장점이 아주 많습니다. 잔 고장이 적고 튼튼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. 어코드를 타던 때, 한 번은 프리웨이에서 차가 360도로 돈 적이 있었습니다. 차가 도는 순간, ‘아, 이제 죽었구나!’ 싶었는데 차가 한 바퀴 돌더니 그대로 멈췄습니다. 차에 어떤 이상도 없었고 저도 다치지 않았어요. 그 외에도 자잘한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아무 문제 없이 유학 시절을 함께 해 준 차가 어코드였습니다. 주행 면에서도 탁월합니다. 전체적으로 승차감이 굉장히 편해요. 어느 하나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하죠. 특히 핸들링이 좋아서 어코드를 타다 다른 차를 타면 뻑뻑하고 핸들링이 잘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.
이번 촬영을 통해 신형 어코드를 만나게 됐는데 제가 알던 어코드보다 더 중후해진 것 같아요. 세단의 중후한 멋, 편안한 분위기에 무게감이 생겼습니다. 안정적이라는 느낌도 강해졌고 내부 공간도 더 넓어졌습니다. 디자인 면에서는 약간 화려한 감이 없진 않지만 세단 특유의 무게감에 발랄함을 추가해 균형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. 휠이나 그릴이 예쁘면서도 자연스럽고 크게 튀지 않아요. 어코드는 늘 디자인이 바뀌는데 어코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는 버리지 않고 매번 잘 살립니다. 가볍지 않은 느낌이라고 할까요? 사실 한국에서는 50~60대가 혼다 주 고객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20~40대 젊은 층이 혼다 차를 즐겨 탑니다. 신형 어코드는 한국의 젊은 고객에게도 어필이 가능한 차 같아요. 안정적이고 사고가 나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튼튼한 느낌은 여전하고요.